뇌전증 발작과 유사한 비 뇌전증성 발작이 상당히 많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실신, 과호흡 증후군, 가상 발작을 뇌전증으로 오진하여 평생 치료받는 불행한 환자도 상당수 있다. 그러므로 뇌전증 발작이 의심되는 환자의 진찰 시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중점적으로 조사되어야 한다. 첫째, 문제가 되는 발작이 뇌전증성 발작인지 혹은 비 뇌전증성 발작인지를 구별해야 하며 둘째, 뇌전증성 발작이라면 어떤 유형의 발작인지를 알아야 하며, 셋째, 뇌전증 발생이 뇌의 어느 부위에서 발생하였는지를 파악해야 하며, 넷째, 특수한 뇌전증 증후군으로 분류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여러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축적성 질환, 소아기 및 청소년기의 신경섬유종증, 결절성 경화증 등도 진찰에 의해 진단에 큰 도움을 주며 이외에도 대사성, 독성, 염증성으로 인한 뇌전증의 원인을 진찰로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신경학적 검사로 중추신경계 장애에 의한 신경학적 이상소견을 진찰하고 손상된 뇌 신경계 부위를 진단함으로써 관련된 뇌전증의 발생 부위를 추정할 수 있다. 뇌 감염에 의한 뇌전증이 의심될 때는 뇌척수액 검사를 해야 하며 발작이 뇌전증성인지 혹은 비 뇌전증성인지를 구별하는 데는 혈청 프로락틴 검사가 유용하다. 뇌파검사 : 발작을 하는 환자가 외래에 오면 처음 받는 검사가 뇌파검사이다. 뇌신경의 비정상적인 방전(abnormal eletrical discharge)이 원인인 뇌전증성 발작(epiletc discharge)을 진단하는 데 필수적이다. 뇌파 기록 시 발생하는 인공산물 등이 이상 뇌파로 잘못 판독되기 쉬우므로 주의하여 판독해야 한다. 특히 장시간 비디오 뇌파 검사는 발작이 뇌전증성인지 비 뇌전증성인지를 감별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며 뇌전증 유형과 뇌전증 발생 부위를 확진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이다. 신경 영상 검사 중에 뇌 MRI 검사의 발전으로 뇌의 구조, 생화학적 및 기능적인 상태를 검사할 수 있다. 뇌 단층촬영(brain compute red tomography, CT)과 뇌 자기공명영상(MRI)은 뇌전증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뇌실질 병소를 발견하는 데 많이 이용되는 검사이며 단광자방출 컴퓨터단층촬영술(single photon emission compute red image PET 등 뇌 기능 영상 법도 뇌전증의 발생 부위를 찾는 데 이용된다. 24시간 비디오-뇌파 집중감시 : 수술 전 평가 중 가장 중요한 검사로 발작의 종류와 뇌전증 증후군을 정확히 진단하고 뇌전증 초점의 위치를 극소화하기 위한 검사이다. 검사실에 입원한 환자의 뇌파와 행동을 수일 동안 하루 24시간 내내 감시하고 기록하는 검사이다. 뇌 단일광자방출 단층촬영술(Brain SPECT) : 방사선 약물을 정맥주사 후 감마카메라로 뇌 영상을 얻으면 주입 당시 뇌 혈류 분포를 알 수 있다. 이론적인 배경은 발작이 없을 때 얻은 발작 간기 스펙터(inter ital SPECT) 에서는 간질 초점의 뇌 혈류가 떨어지지만, 발작 중에 얻은 발작기 스펙터(ital SPECT) 에서는 간질 초점의 뇌 혈류가 증가하는 원리를 이용하여 간질 초점의 위치를 찾는 검사이다.
뇌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술(Positron Emission Tomography, Brain PET) : 뇌 PET 검사를 통하여 뇌 포도당 대사, 뇌 혈류, 신경전달물질의 수용체 분포 등을 알 수 있는데, 그중 뇌전증 환자들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뇌 PET 검사는 국소적인 뇌 포도당 대사를 알아보는 FDG-PET(18F-fluorodeoxy glucose positrin emission computed tomography)이다. 뇌 스펙터 검사의 방사선 약물은 정맥주사 후 1분 이내의 뇌에 분포되는 반편 FDG-PET 검사의 FDG는 뇌에 분포되는 데 약 30분이 걸린다. 따라서 FDG-PET는 대부분 발작 간기에 이루어지고, 뇌전증 발작이 30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 한 발작기에 이루어지기는 매우 힘들다. 발작 간기 FDG-PET 소견은 뇌전증 초점 부위에 국소적인 뇌 포도당 대사가 떨어짐을 보인다. WADA 검사(WADA Test) : WADA 검사는 언어중추가 좌, 우뇌 반구 중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보고, 양쪽 뇌 반구의 기억력을 비교하는 검사이다. 좌, 우 속목동맥(내경동맥, internal carotid artery)에 주사용 수면제의 일종인 amobarbital을 주사하여 한쪽 뇌 반구를 마비시킨 후, 나머지 뇌 반구의 언어기능과 기억력을 평가하는 검사이다. 언어와 기억 기능은 뇌의 국소 부위에 조직화(organization)하여 있다. 좌반구는 언어기능과 함께 언어적 자극에 대한 기억을 담당하며, 우반구는 비언어적 자극에 대한 기억을 담당한다. WADA 검사의 방법은 먼저 혈관조영술을 하여 동측 혈관 및 반대 측 혈관으로의 교차 조영(cross-filling)을 관찰한 후 양팔을 쭉 펴고 숫자를 세게 하고 속목동맥 내에 위치한 카테터를 통하여 아모바비탈을 체중에 따라 적정량 주사기로 2~4초에 걸쳐 주입하게 된다. 이때 약물을 주입한 뇌 반구와 반대 측 팔이 완전히 마비된 것을 확인한 후 언어장애 또는 무시 증후군의 유무를 확인한다. 만일 완전한 마비가 오지 않으면 일정량의 아모바비탈을 완전한 마비가 올 때까지 추가 주사한 후 검사를 시작한다. 신경 심리검사(Neuropsychological Tests) 난치성 간질의 수술 전 평가 중 하나로 환자의 뇌 기능을 신경 심리검사자가 여러 가지 도구를 이용하여 평가하는 검사이다. 환자의 지능, 기억력, 집중력, 계산력, 행동 능력, 심리상태 등을 평가하여 수술 전에 어떤 뇌 기능이 떨어져 있는지 그리고 불안증, 우울증 등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러한 포괄적인 뇌 기능 검사는 뇌전증을 위한 수술을 계획하고 시행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수술 후 뇌전증은 치료되었는데 기억력이 나빠지거나 기본적인 계산 능력이 떨어져서 일상생활을 지속하는 것이 어려워진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뇌전증 수술에서 항상 고려해야 하는 점은 뇌전증을 치료하는 측면과 뇌의 일부가 수술로 절제됨으로써 올 수 있는 뇌 기능의 저하에 대한 부분이다.
*참고문헌
윤중수, 강지혁, 김철승, 김지용, 송선옥, 및 최완수. (2014). 신 임상 생리학 신경 기능 검사학. 고려의학 출판사.
카테고리 없음